24/25 FW FASHION TREND
현대인들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정신 건강을 위해 공간과 문화를 통한 셀프 케어에 중점을 두며, 원격 근무와 디지털 노마디즘의 영향으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개인화되고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추구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네 가지 주요 테마로 나타난다: Essenc-ism은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을 강조하며, Nostal-ism은 과거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젊은 세대의 경향을 보여준다. Mult-ism은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멀티 기능성 아이템으로 기술적인 소재를 사용하며, Art-ism은 지역적 핸드메이드와 예술적 창의성을 중시하는 로컬 문화의 부흥을 나타낸다.
Warm Life, Cool Life : 언제 어디서나 쾌적한 컨디션 유지
캠핑과 같은 노마드라이프의 증가 추세로 날씨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멀티웨어의 기능성을 갖춘 의류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그 중 미국의 기능성 의류 브랜드 라이프 랩스는 하루 24시간 모든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옷을 추구한다. 웜라이프와 쿨라이프 두 가지 라인으로 침구류부터 스포츠, 수면 생활까지 적합하도록 체온을조절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설계되었으며,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또한 지속가능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에틸렌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적외선 투명 원단을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신체의 열을 높이거나 낮추는 기능을 한다.
Beyond Outdoor : 패션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무는 아웃도어
미적 요소가 가미된 고프코어 트렌드의 지속적인 인기로 디자인 뿐아니라 성능적으로 우수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진화가 눈에 띄게
드러난다.이탈리아 브랜드 로아 하이킹은 산악 전문인들의 신발 브랜드로 시작하여 관심을 모으다가 다양하고 유니크한 요소들이 가미된 의류 및 악세서리 라인들까지 확장하면서 패션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영역의 패션을 창조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컬렉션에서는고어텍스 기술을 바탕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자켓 시리즈를 선보이며 이상적인 하이킹웨어로 브랜드의 무한 가능성을 증명하였다.
Contemporary Cycling-wear : 새로운 장르의 합
코펜하겐의 스포츠 장비 제조 브랜드이자 사이클링 의류 브랜드 파노말 스튜디오는 참신한 시각으로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해석하는 브랜드로 두터운 소비자 팬덤층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 퍼포먼스 소재로 편안한 핏의 군더더기 없는 컨템포러리 룩을 디자인한다. 북유럽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끄떡없는 우수한 내구성으로 제작된 상품들은 하나하나마다 브랜드의 철학과 정신이 담겨 있다. 특히 살로몬과 요시다포터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은 스포츠웨어 그 이상의 시너지를 제공하는 디자인으로 소비군들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Next Gen Materials : 천연 및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바이오 신소재
식물, 동물, 미생물 등 생물체로 부터 얻은 원료로 제조 되는 바이오 가공 소재는 탄소 발자국이 낮고, 재생가능하며, 안전하게 생분해 된다는 점과 또한 토양이나 물을 오염시키지 않고 생산과 처리 과정에서 에너지와 물 사용 효율이 높다는 장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8년도 H&M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 기업인 이스라엘의 알징(Algaeing)은 해초의 셀룰로오스 성분의 원사 및 염료 사용으로 면 및 폴리의 대체 섬유로 기대받고 있다. 재생섬유‘Infinited Fiber’ 인피나 섬유 역시, 폐기된 의류를 파쇄하여 비셀룰로오스 성분만을 추출한 분말 형태의 재료를 활용하여 100%생분해 및 재사용이 가능하다.
CO2 Viscose : 탄소배출량 제로 비스코스
H&M 재단은 2030년까지 UN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고,패션 산업을 지구 친화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H&M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패션 산업 전체에 지구친화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을 찾는 것을 목표로, 우승 팀은 원하는 곳과 자유롭게 협업 가능하다. 특히 작년 본 어워드 우승팀 중 하나인 미국의‘루비’라는 스타트업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효소방식을 이용해 탄소배출량 0% 친환경소재인 비스코스와 리오셀 소재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수많은 패션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다.
Recycled & Regenerative : 재사용, 재생섬유 제품들의 출시
더뉴 데님프로젝트와의 협업으로 폴로 랄프 로렌에서 출시한 100% 업사이클 코튼의 워커재킷과 팬츠는 버진 코튼의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브랜드의 취지를 담고 있다. 또한 A.BCH에서 선보인 트렌치코트는 80%의 리사이클 코튼과 20%의 버진 코튼으로 부드러운 질감은 물론,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염색기법의 자연스러운 외관 및 감각적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았다. 또한 올해 초, 지속가능 브랜드 판가이아와 재생섬유 기업 에버뉴의 합작으로 탄생한 누사이클 데님 자켓은 최초의 100% 리사이클, 재생코튼 데님이다. 에버뉴는 현재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연간 1만7,000톤 용량의 펄프 재활용 시설을 건설 중에 있다.
Plastic Free Leather : 식물성, 부산물의 플라스틱 프리 가죽
식물성 가죽 미룸은 100% 식물성 플라스틱 프리 소재로 캠퍼,스텔라 매카트니 및 벨로이 등의 브랜드와 협력하여 신발 및 가방 제품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번 판가이아와의 협업으로 최초 의류 제품인 베스트를 선보이며 기능적인 요소까지 들어간 비건 가죽으로
각광받고 있다. 톰텍스(TômTex)는 새우 껍질과 버섯 찌꺼기에서 나오는 키토산으로 가죽을 만드는 기업으로,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식품산업의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지난해 뉴욕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피터 도(Peter Do)와 협력하여 제작한 팬츠와 탑은 올해 말까지 대규모 상용화될 예정이다.